가계 소득 불평등 심화…상·하위 20% 소득격차 7.84배

  • 고소득층 본원소득 증가율 7.9%로 전체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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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024년 가계의 소득분배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 속도가 전체 평균을 웃돈 반면 중간 소득계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전날 공개한 '가계분배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계의 총본원소득(GNI) 잔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총본원소득 증가율(4.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소득 1분위(하위 20%) 가계의 총본원소득은 5.9% 늘어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지만, 5분위와 비교하면 2.0%포인트 낮았다. 소득 2분위(0.3%), 3분위(2.7%), 4분위(2.4%)의 증가율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소득 격차도 소폭 확대됐다. 총본원소득 기준 5분위 가계 소득은 73조5254억원으로 1분위(9조3839억원)의 7.84배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7.69배)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총본원소득은 가계가 노동을 제공하거나 자산을 활용한 대가로 얻는 소득을 의미한다.

가계 소득의 핵심 항목인 피용자보수(임금)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확인됐다. 지난해 소득 5분위 가계의 피용자보수는 7.1% 늘어 전체 증가율(4.7%)을 크게 웃돌았다.

1분위와 4분위는 각각 4.8%, 4.5% 증가해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2분위(0.1%)와 3분위(2.0%)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만 실제 소비와 저축에 활용할 수 있는 총처분가능소득(GNDI)에서는 분위별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정부의 재분배 정책과 이전소득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소득은 생산 활동과 무관하게 가계가 받는 소득으로 공적·사적 지원금을 포함한다.

소득 5분위 가계의 총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6.9% 증가해 전체 증가율(5.3%)을 웃돌았다. 다만 1분위 가계의 증가율도 6.6%로 집계돼 양 계층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총처분가능소득 기준 5분위 가계 소득은 57조1008억원으로 1분위(10조7659억원)의 5.30배 수준이었다. 총본원소득 기준 격차(7.84배)보다 크게 축소된 것으로, 정부 이전지출 등을 통한 재분배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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