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10일 현대건설의 5000억원 규모 무이자 전환사채(CB) 발행이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과 재무적 효율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1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전환사채 발행은 시장에 기업 성장성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제시하는 동시에 조달금리를 0%로 낮춰 이자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전날 공시를 통해 2031년 7월 7일 만기의 50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5만607원이며 전환청구 기간은 2027년 7월 7일부터 2031년 6월 7일까지다. 전환 가능 주식 수는 331만9898주로 발행주식 수의 약 2.98%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소형모듈원전(SMR), 대형 원전 등 뉴에너지 사업 관련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2500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재무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자금 조달 결정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 기준 현대건설의 순차입금은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현금 3조8000억원, 차입금 4조1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부채비율도 157.6%로 업계 평균인 200%를 밑도는 만큼 상당히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증권은 최근 에너지 섹터 전반의 주가 조정으로 현대건설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 수준까지 하락한 반면 글로벌 원전 EPC 및 플랜트 EPC 업체들의 PBR은 최소 2배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높아진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홀텍의 SMR 300MW 2기 사업과 불가리아 원전 수주 기대,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원전 사업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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