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세인컨소시엄은 백세인 연구를 중심으로 노화와 장수, 건강수명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세계적인 학술 네트워크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브라질, 호주, 이집트 등 13개국 19개 연구단 소속 장수의학 석학 50여 명이 참석한다.
참가 연구단에는 미국 뉴잉글랜드·조지아·아이오와 연구단을 비롯해 일본 도쿄·오사카 연구단, 중국 베이징·칭다오·홍콩 연구단이 포함됐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연구진이 참여하며 브라질과 호주, 이집트 연구진도 합류해 장수 연구 분야의 최신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강수명 연장과 차세대 헬스케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그리고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의료·복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학술 프로그램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들로 구성됐다. 개막 기조강연은 여성 장수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서유신(Yousin Suh)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새로운 장수 개념(New Concept of Longevity)'을 주제로 최근 장수 연구의 흐름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프랑스의 인구통계학자 장 마리 로뱅 박사는 세계 장수 현황과 초고령사회 변화 양상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 조지아 연구단은 환경과 돌봄 체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백세인들의 삶을 분석한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일본 연구진은 세계 최장수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일본의 105세 이상 초장수인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이번 대회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한국백세인연구단의 연구 결과 발표다. 한국백세인연구단은 2001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시작된 국내 대표 장수 연구 프로젝트로, 2018년부터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 25년 동안 국내 백세인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 양상, 생활습관, 사회적 환경 등을 분석하며 대규모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특히 전남 구례와 곡성, 전북 순창, 전남 담양을 연결하는 이른바 '구곡순담 장수벨트' 연구를 통해 지역별 장수 특성을 분석해왔다.
또한 소록도 한센인들의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장수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장수 요인과 건강수명 연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연구단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한국 노년층의 생활 방식과 공동체 문화, 식습관 등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가족 중심의 공동체 문화와 사회적 유대관계, 그리고 한국 사회가 겪어온 역사적 변화 속에서 형성된 생활환경이 노년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한 연구 결과도 공개된다.
아울러 김치와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식문화와 채소 위주의 식습관에 대한 연구 성과도 발표된다. 연구진은 한국인의 전통 식생활이 건강수명과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상철 제노시스AI헬스케어 부회장이 ICC 자문위원장을 맡아 학술 방향 설정에 참여한다. 박광성 전남대병원 한국백세인연구단장이 대회장을, 윤경철 전남대병원 교수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이끈다.
박상철 부회장은 "한국 백세인들의 삶과 장수의학 연구 데이터는 초고령사회를 먼저 경험하게 될 세계 각국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며 "이번 ICC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글로벌 장수의학 연구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장수 연구가 단순한 학문적 관심사를 넘어 초고령사회 대응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2024년 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기대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질병이나 장애 없이 생활하는 건강수명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수의학은 단순히 수명을 늘리는 연구를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백세인컨소시엄 역시 지난 30년 동안 세계 각국의 백세인 연구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국제 학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왔다. 각국 연구진은 유전적 특성과 생활환경, 식문화, 사회적 관계 등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며 장수 연구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왔다. 올해 30회 대회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인공지능과 정밀의료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장수 연구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따라 국내 연구진이 축적한 백세인 연구 데이터 역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백세인연구단은 20여 년 동안 국내 백세인을 대상으로 유전적 특성과 생활습관, 사회·환경적 요인 등을 분석하며 대규모 연구 자료를 구축해왔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연구 성과가 향후 글로벌 고령화 대응 정책과 건강수명 연장 전략 수립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학술대회가 단순한 연구 성과 발표를 넘어 인류가 직면한 초고령사회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 각국 연구진이 제시하는 건강한 노화와 장수 전략, 미래 의료기술 발전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노시스AI헬스케어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휴먼 디지털 트윈(HDT) 연구와 인공지능 기반 의료 기술 개발 등 정밀의료 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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