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은 개인의 유전 정보와 실시간 생체, 환경 데이터를 하나의 ‘가상 신체(휴먼 디지털 트윈)’로 통합하고, 여기에 특정 개입(약물 복용, 식단 변화,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을 입력하면 그 개입이 수개월 뒤 건강 상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를 미리 예측, 시뮬레이션하는 AI 엔진이다. 발명자로는 노화의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박상철 부회장을 비롯해 권순용, 이희원, 강시철등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기술의 핵심: 건강한 미래를 ‘미리 살아보는’ 디지털 트윈
기존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변하지 않는 유전자 정보에 주로 의존해 예측이 정적(靜的)이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인체와 외부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제노시스가 이번 특허에서 제시한 해법은 세 단계의 동적 파이프라인이다.첫째, 유전체, 후성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미생물군유전체를 통합해 개인의 오믹스 지도를 구축한다. 둘째, 스마트워치, 연속혈당측정기 등 웨어러블과 대기질, 자외선, 소음을 측정하는 IoT 센서로부터 실시간 생체, 환경 데이터를 수집해 디지털 트윈을 주기적으로 갱신한다. 셋째, 이렇게 만들어진 개인 맞춤 예측 모델에 가상의 개입(이벤트)을 입력해 미래 시점의 생체 변화를 도출한다.
예컨대 사용자가 ‘매일 30분 유산소 운동’을 입력하면, 디지털 트윈은 3개월 후 혈당이 평균 10mg/dL 감소하고 체중이 2kg 줄어들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보여준다. 특히 이 시스템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G×E)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디지털 트윈이 갱신될 때마다 예측을 동적으로 보정하는 메커니즘과, AI의 판단 근거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는 설명가능 AI(XAI) 기능을 함께 갖춰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포트폴리오 완성: 예방, 예측, 치료의 삼각 체계
이번 특허의 전략적 가치는 단독 기술을 넘어 제노시스 특허 생태계의 ‘두뇌’를 확보했다는 데 있다. 제노시스는 2025년 12월 ‘유전체 기반 맞춤 영양제 조합 도출’ 기술(제1호)로 예방의 영역을, 2026년 2월 ‘환자 맞춤형 세포 치료 프로토콜 생성’ 기술(제2호)로 치료의 영역을 각각 확보한 바 있다.이번에 등록 결정된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특허는 그 사이의 빈 칸을 메우는 ‘예측’ 엔진이다. 영양 처방도, 세포 치료 개입도 결국 ‘이 개입이 이 사람에게 어떤 결과를 줄 것인가’라는 예측이 선행되어야 하기에, 이번 특허는 나머지 두 기술의 의사결정을 상위에서 조율하는 위치에 놓인다. 세 특허가 결합되면 유전체 데이터 하나에서 출발해 건강한 사람에게는 예방적 처방을, 위험을 예측하고, 질환자에게는 정밀 치료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끊김 없는 케어 루프가 완성된다.
강시철 부회장은 “기존 건강관리는 ‘무엇을 하라’는 조언에 머물렀습니다. 우리의 기술은 그 조언을 ‘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개인화된 미래로 바꿉니다. 디지털 트윈 위에서 미래를 미리 살아보고 가장 건강한 선택을 설계하는 것, 그것이 보편적 컨시어지 의료의 출발점입니다"라고 말했다.
산업적 의미: 반응형 의료에서 예측, 예방 의료로
이 기술은 의료의 무게중심을 ‘증상이 나타난 뒤 치료하는’ 반응형 모델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예측, 예방하는’ 모델로 옮기는 도구다. 추상적 건강 조언을 개인 디지털 트윈 위의 구체적인 의사결정 근거로 전환함으로써, 의료진은 환자의 복잡한 상태를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보다 신뢰도 높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헬스케어 디지털 트윈 시장이 연평균 20%대 후반의 고성장을 이어가며, 그 성장의 동력으로 개인 맞춤의료의 확산과 AI, IoT의 결합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맞춤의료(personalized medicine) 영역을 정조준하고 있어, 제노시스가 ‘사람 단위’ 디지털 트윈이라는 핵심 지대를 선점하는 기반이 된다.
특허 전략: 분할출원으로 100여 개 포트폴리오 진입장벽 구축
제노시스는 이번 특허를 분할출원 전략의 핵심 모특허로 삼는다. 명세서에는 ‘업데이트 민감도’, ‘과도기 이벤트’ 식별, 멀티모달, 앙상블, 강화학습, 설명가능 AI 등 다층적 기술 요소가 두텁게 기술되어 있어, 하나의 원천 발명에서 다수의 세부 청구항을 파생, 확장해 등록할 수 있다.현재 21개의 핵심 특허가 심사 진행 중이며, 이미 등록된 특허에 대한 적극적인 분할출원을 병행하면 제노시스는 머지않아 100여 개 이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된다. 단일 원천 기술에서 파생된 촘촘한 특허 그물망은 글로벌 경쟁사의 우회 개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진입장벽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향후 계획
제노시스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 전문 의료기관과의 임상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MSO(경영지원조직) 네트워크와 직영 병원을 통해 기술을 의료 현장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미국 FDA 등 해외 의료 소프트웨어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AWS의 글로벌 유통, 인프라 역량과 연계해 아시아, 태평양을 시작으로 북미,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제노시스의 강시철 부회장은 관계자는 “축적된 다중 오믹스 데이터와 임상 예후 이력을 지속적으로 학습 데이터에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며, “예방에서 예측, 치료에 이르는 단일 플랫폼으로 인류의 건강수명 연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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