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이들 종목에 두 배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6.40%) 내린 3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2만8000원(9.92%) 하락한 20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장주 급락에 관련 레버리지 상품도 일제히 무너졌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3.24% 하락한 2만5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3.48%),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4.08%),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3.77%),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3.34%) 등도 나란히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은 더 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0.29% 급락했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0.11%),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0.12%),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9.77%),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9.68%) 등도 20% 안팎 하락했다.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20.90% 떨어지면서 주요 상품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은 강세를 나타냈다.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9.40%,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14.16%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매매 열기도 치열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대금은 이날 8조1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5조6579억원과 비교하면 43.2% 증가한 규모다. 최근 반도체주 변동성이 확대됐던 지난 2일(11조7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은 2조5186억원으로 전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1조2682억원이 거래됐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거래대금 역시 2조878억원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매매가 집중됐다. 급락 과정에서 저가 매수와 손절매 물량이 동시에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브로드컴발 충격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반도체주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외국인 순매도와 환율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급 부담이 커졌다"며 "최근 급등에 따른 속도 부담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이후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AI 매출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다"며 "스페이스X 상장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현금 확보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투매성 매도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급락을 업황 악화에 따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지수 상승 속도 부담과 쏠림 현상 심화에 따른 기술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이익 모멘텀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은 숨고르기 과정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급락 이후 낙폭을 줄이는 패턴이 재차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진입 매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