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K-피지컬AI] '로봇의 몸'과 'AI 두뇌'…뉴로메카·마음AI 부상

  • 협동로봇 강자 뉴로메카…휴머노이드로 영역 확장

  • 마음AI, 월드모델 기반 피지컬AI 기술 확보

  • 피지컬AI 경쟁, 단순 로봇 제조 넘어 HW·SW 확보 방향 진화할 것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이 산업 현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제작 등에 머물렀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물리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시장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1일 날리지리서치그룹이 내놓은 '2026년 국내외 AI·디지털 시장 전망과 산업별 주요 DX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피지컬 AI 시장 규모는 약 6조41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국내에서는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로봇 등이 피지컬 AI 상용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25년 70억 달러(약 10조5000억원)에서 2030년 230억 달러(약 34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휴머노이드 시장은 60억 달러에서 46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 역시 각각 32.7%, 52.1%로 기존 산업용 로봇 시장(1.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피지컬 AI 스타트업 가운데서는 뉴로메카와 마음AI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뉴로메카가 협동로봇 기반의 산업 현장 자동화에 강점을 보였다면 마음AI는 AI 에이전트와 월드모델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의 핵심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단순 로봇 제조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 공정에 맞춘 시스템 사업까지 수행한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회사는 지난해 교촌치킨 등에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급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제조업 현장에서도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조선업 특화 용접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 제품은 HD현대로보틱스에 공급해 HD현대삼호 조선소 현장에 적용한 대차형 용접로봇 ‘옵티5(OPTi-5)’다. 옵티5는 센서 기반의 용접선 추종 기술로 용접 경로 오차를 실시간 보정하며 3차원 카메라와 터치센서를 활용한 용접선 자동 인식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뉴로메카는 현재 협동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협동로봇 ‘인디(Indy)’와 ‘누리(NURI)’ 시리즈 등 기존 로봇 제품군에서 KCs 자율안전확인신고를 진행 중”이라며 “오는 7월 내 인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증이 끝나면 제조·산업 현장에 로봇을 대규모로 투입하기 위한 법적 안전망을 확보하게 돼 본격적인 사업화와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음AI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14년 설립됐으며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국책과제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LG전자가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과 로봇 제어 솔루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마음AI의 핵심 강점은 시각·청각 등 다중감각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과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학습하는 월드모델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이 복잡한 산업 현장 환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피지컬 AI 시장이 로봇 하드웨어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결합이 시장 안착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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