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해외주식 평가손실…기관 외화증권 잔액 42억달러↓

  • 1분기 기관 외국주식 잔액 40억달러 급감

지난 3월 18일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3월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42억달러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5033억3000만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42억6000만달러 줄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주가 조정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외국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보다 평가손실이 더 크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미 국채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를 동반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포트폴리오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47억5000만달러), 증권사(-4억달러), 보험사(-4000만달러) 등의 잔액이 줄었고 외국환은행(9억3000만달러)은 늘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의 잔액이 40억1000만달러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외국채권은 4억5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 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KP) 투자 잔액은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2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주식은 중동 전쟁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투자가 확대됐으나 평가손실이 더 크게 발생했다. 1분기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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