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 '숨통' 트였지만 준공 '반토막'…4월 서울 준공 55.5%↓

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410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서초구 구룡산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 2024.10.0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고 미분양 물량이 다소 소폭 감소하는 등 주택 시장에 일부 온기가 돌고 있으나, 주택 공급의 최종 성적표라 할 수 있는 준공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해 향후 공급 가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와 미분양 현황, 그리고 건설 실적 지표가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6만9755건으로 전월(7만1975건) 대비 3.1% 감소했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회복세는 뚜렷했다. 수도권 매매 거래는 3만8468건을 기록해 전월(3만6008건) 대비 6.8% 증가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는 7521건으로 전월(6433건) 대비 16.9% 늘었다. 다만 비수도권은 3만1287건으로 전월(3만5967건) 대비 13.0% 줄어 대조를 이뤘다.
 
임대차 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23만4339건으로 전월(27만9688건) 대비 16.2% 감소했다. 수도권(15만3643건)과 비수도권(8만696건)이 각각 전월 대비 16.5%, 15.7%씩 나란히 줄어들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4월 말 기준 6만5179가구로 집계돼 전월(6만5283가구) 대비 0.2% 소폭 감소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준공 후 미분양’ 역시 2만9504가구로 전월(3만429가구) 대비 3.0% 감소해 악성 미분양 적체 숨통이 일부 트였다. 미분양 주택 중 수도권은 1만7298가구(준공 후 4338가구), 비수도권은 4만7881가구(준공 후 2만5166가구)의 분포를 보였다.
 
시장 거래 회복 신호와 달리 선행 공급 지표인 건설 실적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주택 공급의 완료 단계인 ‘준공’ 실적이 크게 줄었다.
 
4월 수도권 준공 실적은 8724가구로 전년 동월(1만8603가구) 대비 무려 53.1% 급감했다. 서울 지역의 4월 준공(3816가구)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5.5% 줄어 반토막을 밑돌았다. 비수도권 역시 사정은 비슷해 전년 동월 대비 43.6% 감소한 9315가구에 그쳤다.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준공 실적을 보더라도 수도권(-41.0%), 서울(-41.3%), 비수도권(-50.0%)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심각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주택 공급의 허리 격인 ‘착공’ 지표도 서울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4월 서울 지역의 주택 착공 실적은 2012가구로 전년 동월(3692가구) 대비 45.5% 급감했고, 4월 누적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16.0% 감소했다. 다만 비수도권의 착공 실적이 4월 한 달간 전년 동월 대비 43.2% 증가(9580가구)하고 누적으로는 49.9% 증가하며 전체 수치를 일부 방어했다.
 
그나마 인허가와 분양 실적은 전년 같은 달의 극심한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로 표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4월 서울의 주택 인허가는 7128가구로 전년 동월(1821가구) 대비 291.4% 폭증했으나,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실적(1만2760가구)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4.0% 감소해 장기적인 인허가 흐름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약 시장의 경우 분양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급증했다. 4월 서울 분양은 189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369.6% 늘었고, 누적 실적은 882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88.2% 증가했다. 비수도권 역시 4월 한 달 동안 1만6968가구가 분양돼 전년 동월 대비 373.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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