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2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말 39조7877억원 대비 3120억원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1월(40조837억원) 이후 처음으로 40조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 강세가 '빚투' 확산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이 이어지자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단기 유동성을 활용해 투자에 나서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은 영끌족 등 취약 차주에게도 직격탄이다. 이미 중동 사태 이후 은행의 자금 조달 구조가 악화되면서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상환 부담 압력이 커질 경우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53~7.13%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연 4.41~7.01%)과 비교하면 약 2개월 만에 상·하단이 각각 0.12%포인트(p) 올랐다. 변동형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89%로 전월보다 0.08%p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이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취약 차주들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게 돼 가계부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가계의 연 이자 부담은 3조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올해 들어 취약 차주의 상환 여력은 계속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물 경제 전반으로 리스크가 확산할지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내수 둔화나 연체율 상승 등 부실 압력이 계속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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