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수 부진으로 침체된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올해 골목형 상점가 육성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리고, 상권 안내 스탠드·포토존 등 시민 인지도를 높이는 '간이시설물 지원'을 처음 도입해 생활밀착형 골목상권 활성화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시는 26일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약 24억6800만원을 투입해 서울 시내 골목형 상점가 75곳을 대상으로 공동마케팅과 소비 촉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정예산(12억9500만원) 대비 90.5% 증액된 규모다.
시는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2026년 골목형 상점가 육성 지원사업' 1차 공모를 진행한다. 전체 지원 목표 75곳 가운데 50곳을 우선 선정해 상반기 중 조기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는 올해 사업 2년 차를 맞아 '간이시설물 운영 지원'을 새롭게 도입했다. 시민이 골목형 상점가를 보다 쉽게 찾고 방문할 수 있도록 이동형 상권 안내 스탠드, 한시 운영형 포토존, 흡착형 깃발 플래그, 가로등 배너 등 상권 가시성을 높이는 시설물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골목형 상점가를 시민이 쉽게 찾는 '생활밀착형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도입된 '서울시 규제철폐 11호'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다.
서울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위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목표치(100곳)를 넘어선 110곳을 신규 지정했다. 또 전국 최초로 골목형 상점가 전용 공모를 신설해 총 60개 상권에 공동마케팅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시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점포의 일평균 매출이 비가맹 점포보다 약 26%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공동마케팅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유도해 골목상권 매출 회복을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가 지난 4월 말 기준 서울 시내 골목형 상점가 22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예비수요조사에서는 응답 상권 202곳 가운데 166곳(82%)이 상권 인지도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자격은 공고 마감일 기준 서울 시내 지정이 완료된 골목형 상점가다. 인접 지역 상점가와 연합 신청도 가능하지만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 또는 중소벤처기업부 유망 골목상권 사업에 참여 중인 상권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모 참여를 원하는 상인회는 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갖춰 상권 소재지 관할 서울신용보증재단 25개 종합지원센터에 등기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골목상권이 시민들이 쉽게 찾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장 체감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지난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반 마련에 이어 올해는 공동마케팅과 간이시설물 운영 지원을 통해 시민이 쉽게 찾고 소비하는 생활밀착형 골목상권 조성에 집중하겠다"며 "소상공인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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