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면서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삼성전자우와 SK스퀘어를 포함한 4개 종목의 거래대금 비중이 전체 코스피의 약 48%를 차지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48조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 2월 32조2338억원을 3개월 만에 넘어섰다.
증시 상승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투자자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일평균 거래대금 2위, 9조7666억원)와 SK하이닉스(1위, 10조8016억원)를 비롯해 삼성전자우선주(6위, 1조1166억원), SK스퀘어(4위, 1조1829억원)의 일평균 거래대금 합산 규모는 약 22조869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의 약 47.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거래대금 상위 종목 대부분이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을 하는 삼성전기(5위)의 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177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상위권 6개 종목 가운데 비(非)반도체 업종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1조7344억원, 3위) 정도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승세와 맞물려 당분간 반도체 중심의 거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증가가 단순한 단기 매매를 넘어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기대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시작된 매수세가 삼성전기 등으로도 확산하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이 이번 코스피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한 실적 전망 레벨업 영향으로 코스피 상승 탄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 불확실성이 유입되거나 실적 모멘텀이 정점을 통과하기 전까지 코스피 상단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는 제조업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와 경제는 반도체 주도의 차별적인 모멘텀 강화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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