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SDV 경쟁, 독자 OS 전쟁으로 진화…올 하반기 첫 모델 '승부수'

  • 통합 운영체제·인포 시스템 핵심…초기 주도권 쟁탈

  • 현대차, 차량 제어 OS는 아직…중소는 비교적 늦어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참고 이미지 [사진=챗GPT]
 
완성차 업계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주도권 싸움이 독자 운영체제(OS)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자체 플랫폼을 앞세운 첫 모델이 연이어 나오는 만큼 소프트웨어 확장성도 한층 중요해졌다. SDV 전환에 속도가 붙을수록 차량 제어 구현 수준이 시장 지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SDV 전환을 위한 자체 플랫폼 탑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SDV는 소프트웨어(SW)에 기반해 작동·제어되고 무선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차량이다. 디지털화, 연결성을 강화한 게 특징인데 핵심은 차량 주요 기능을 하나로 묶는 통합 OS와 편의 기능을 확대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SDV 전환 경쟁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브랜드가 앞다퉈 독자 OS 등을 탑재한 첫 모델 출시를 예고하며 초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자 개발한 'MB.OS'를 탑재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를 비롯해 '디 올-뉴 CLA'까지 연내 잇달아 한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4세대'도 눈길을 끈다.

BMW 역시 자체 OS를 신차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올해 3분기 출시 준비 중인 '더 뉴 BMW iX3'가 시작이다. 이 모델에는 자체 OS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가 적용된다. 또 'BMW 파노라믹 iDrive'를 통해 운전자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체별 수준 차이는 점차 커지고 있다. 벤츠와 BMW 등처럼 독자 OS로 차량 제어 영역까지 통합하는 단계에 들어선 곳이 있는 반면 일부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을 막 시작했거나 아직 SDV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3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했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한 첫 모델 '더 뉴 그랜저'를 지난 14일 출시했다. 하지만 당시 함께 공개했던 차량 제어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아직 구체적인 탑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중소 완성차도 대부분 SDV 전환에 상대적으로 늦다. 르노코리아는 2027년 완전한 SD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KG모빌리티(KGM)는 아직 자세한 SDV 전환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업체별 SDV 전환 속도가 다르다 보니 시장에선 아직 '완성형 SDV'를 가르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자 OS 탑재 여부보다 실제 차량 제어와 업데이트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SDV 전환의 첫 단추를 끼우는 단계"라며 "앞으로는 차량을 어느 수준까지 통합 제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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