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 하락, IPTV는 정체...유료방송 이대로는 고사

  • 2024년 유료방송서비스 가입자 증가율 0.04%

  • TV 시청 시간 감소세…최근 3년 간 21.9%↓

  • 방미통위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 방미통위서 다시 보고 있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TV 확산, 유튜브 이용 증가 등으로 실시간 방송 중심의 유료방송 시장이 구조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TV(SO) 가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IPTV 역시 통신사 결합 할인, 보조금 등에도 성장 정체 흐름을 보이며 '코드커팅'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일 방송통신미디어위원회(방미통위)가 최근 발간한 '2025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전체 유료방송서비스(IPTV, SO, 위성) 가입자 증가율은 0.04%에 그쳤다. 지난 2021년 2.9%와 비교했을 때 2.96% 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가입자당 매출(ARPU)도 전반적으로 하락·정체 흐름을 보였다. SO 사업자의 지난 2024년 ARPU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5811원을 기록했다. IPTV ARPU 역시 1만3273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단순 OTT 확산보다 유튜브 중심 시청 행태 변화가 유료방송 시장 침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시간 채널 시청 대신 원하는 콘텐츠만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이용 패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TV 시청 시간 감소세도 뚜렷하다. 방미통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일 평균 TV 시청시간은 139분으로 최근 3년 간 21.9% 감소했다. 지상파와 유료방송 채널 시청시간이 동시에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단순 채널 간 경쟁이 아닌 유튜브·OTT 등 신유형 플랫폼으로 이용 시간이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청자 이탈은 광고 시장 재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4년 방송광고 매출은 2조1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에서 방송광고 비중도 지난 2022년 22.8%에서 지난 2024년 17.7%까지 줄었다. 온라인 광고 비중은 같은 기간 52.7%에서 59%까지 확대되며 유튜브·OTT 중심 광고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현행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튜브와 글로벌 OTT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에도 기존 유료방송 중심 시장 구조를 기준으로 경쟁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유료방송 산업 전반의 규제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당 매출(ARPU)이 10년째 하락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현재 방미통위 차원의 구체적인 피드백이나 후속 지원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방미통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 침체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을 알고 있다"며 "과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원에서 논의됐던 유료방송 활성화 방안도 방미통위 체계 안에서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