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6년도 기업 환경 개선사업' 대상으로 30개 시·군 726개 사업을 선정하고, 도비와 시·군비 15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도내 중소 제조기업이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업 주변 기반시설과 노동복지 시설, 작업환경, 소방안전 설비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은 기반시설 개선, 노동복지 개선, 소방안전 개선 등 3개 분야로 운영된다. 기반시설 개선 분야는 중소기업 밀집지역의 도로 확·포장, 상하수도, 소교량, 우수관 정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6개 사업이 선정됐다. 도비 기준 지원한도는 최대 2억원이며 총사업비 기준 7억원 이내에서 지원된다.
노동복지 개선 분야는 노동환경 개선과 지식산업센터 개선으로 나뉜다. 노동환경 개선은 매출액 200억원 이하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숙사, 식당, 화장실, 샤워실, 휴게공간 설치와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70개 사업이 선정됐다. 지원한도는 4000만원이며 기숙사 신축은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소방안전 개선 분야는 작업 환경 개선과 소방시설 개선으로 추진된다. 작업 환경 개선은 소기업 범위 내 매출액 100억원 이하인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바닥·천장 등 작업공간, 작업대, 적재대, 환기·집진장치, 컨베이어 작업대 등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올해 575개 사업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지원한도는 2000만원이다.
소방시설 개선은 매출액 200억원 이하인 중소 제조기업이나 준공 후 7년 이상인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경보설비, 무선화재감지기, 노후 전기배선 교체, 위험물 보관장소 격벽 설치, 방화벽, 스프링클러, 피난설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48개 사업이 선정됐으며 지원한도는 7000만원이다.
도는 올해 사업에서 산업재해 예방과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작업 환경과 소방시설 개선을 소방안전 분야로 통합해 관리한다. 중소 제조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시설 개선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도는 시군과 함께 작업장 안전과 노동자 복지, 공장 주변 기반시설을 동시에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식료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납품대금 연동제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도 모집한다. 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오는 6월 26일까지 도내 식료품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접수를 진행하며 이번 모집은 10개사를 대상으로 한다.
납품대금 연동제는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납품계약을 체결할 때 원자재나 노무비 등 주요 원가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기준과 방식을 정하는 제도다. 국제 정세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 납품기업의 경영 안정과 공정거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이번 컨설팅 사업은 식료품 제조업종에 특화된 맞춤형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식료품 제조업은 국제 곡물가와 원유, 각종 원재료 가격 변동의 영향을 직접 받는 업종이어서 납품단가 조정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 기업 경쟁력과 거래 안정성에 직결된다.
지원 내용은 주요 원재료 비중 분석과 확인, 기업별 맞춤형 연동 약정 컨설팅, 계약 체결과 운영 자문, 권역별 설명회와 실무 교육 등이다. 참여기업은 제도 이해부터 실제 계약 적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경기도는 기업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연동제를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도 관계자는 "중소 제조기업은 생산시설뿐 아니라 노동 환경과 거래 구조까지 동시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안전과 작업환경 개선, 원가 상승 대응 체계를 함께 지원해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생산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동제 우수 운영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도는 우수기업 15곳을 선정해 경기도지사 표창과 함께 금리 우대, 세무조사 유예, 각종 중소기업 지원사업 가점 등 17종의 혜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위탁기업 5곳에는 총 2000만원 규모 판로지원금도 추가 지원되며 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두 사업은 지원 방식은 다르지만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기업 환경 개선사업이 현장 노동자 안전과 복지, 생산공간의 물리적 여건을 개선하는 정책이라면 납품대금 연동제 컨설팅은 원가 상승 위험을 거래 구조 안에서 공정하게 나누도록 돕는 제도적 지원이다.
한편 경기도는 기업 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도내 중소 제조기업의 기반시설과 노동·소방안전 환경 개선을 이어가고, 납품대금 연동제 컨설팅 지원사업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함께 6월 26일까지 참여기업을 모집해 식료품 제조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와 공정거래 문화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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