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에 현지법인 강화…K-뷰티 ODM 글로벌 전략 총력전

  • 코스맥스, 이탈리아 기업 인수로 유럽 거점 확보…인도 법인도 가동

  • 한국콜마, '글로벌성장혁신부문' 신설…발 빠른 의사결정 체계 구축

  • 코스메카, 美자회사 지분 늘려 지배력↑…씨앤씨인터 책임경영 체제

한국콜마 미국 2공장 조감도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미국 2공장 조감도 (사진=한국콜마)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해외 시장 쟁탈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수출 물량 확대를 넘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해외 생산 거점을 재편하는 등 폭발하는 글로벌 현지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 하반기 중국 상하이 신장공업구에 연면적 7만3000㎡ 규모의 신사옥을 완공해 중국 내 연간 생산 능력을 약 16억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서 올해 연초에는 인도 영업법인 가동을 시작하고, 지난 2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지분 51%를 인수하며 유럽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등 유럽·인도 시장에도 동시에 진출했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기준 국가별 수출 비중은 일본 24.7%, 미국 20.4%, 중국 15.5% 순이다. 이들 지역 외에도 2023년 가동한 신흥시장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튀르키예·케냐·멕시코 등에서도 신규 고객사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코스맥스의 직접수출액은 2023년 1억8378만 달러, 2024년 1억8913만 달러에 이어 2025년 1억9619만 달러를 기록하며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자사 생산 제품 대부분이 고객사를 통한 간접 수출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출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1분기 코스맥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한 68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콜마도 최근 해외법인과 해외영업 등 각 글로벌 업무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글로벌성장혁신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발빠른 의사 결정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콜마는 기존 주요 시장인 중국 베이징 현지 공장 물량을 우시 공장으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새로운 핵심 성장 축으로 떠오른 북미 시장에서 현지 고객사 대상 영업을 대폭 강화 중이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8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전년 대비 각각 11.5%, 31.6% 증가한 수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 시장 지배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 3월 공개매수를 통해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지분율을 50%에서 66.7%로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의 기술 협업과 개발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일원화하는 등 원가 구조 개선에 돌입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레거시 브랜드부터 K-인디 브랜드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잉글우드랩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북미 영업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ODM 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5월 1일자로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운영책임자(COO)·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체계를 통해 각 영역별로 의사결정과 실행을 책임지는 구조로 경영 시스템을 개편했다. 배수아 씨앤씨인터내셔널 CEO는 “글로벌 뷰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조직 운영 방식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현재 건설 중인 청주 신공장을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생산 거점으로 구축해 K-색조의 세계화 흐름에 적극 올라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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