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는 싫지만 전쟁은 해야"…이스라엘은 왜 멈추지 않나 ('PD수첩')

  • 하메네이 사망 이후 80일 넘게 이어진 충돌…전쟁 지지 여론과 네타냐후·트럼프의 정치적 함수 조명

사진MBC PD수첩
[사진=MBC 'PD수첩']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합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중동 정세는 장기 혼란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내 미군기지를 향해 보복 미사일 공격에 나섰고, 이후 휴전과 충돌이 반복되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MBC 'PD수첩'은 19일 방송되는 '이스라엘은 왜?' 편을 통해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는 배경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전쟁의 핵심 당사국인 이스라엘 현지를 찾아 시민들의 불안, 전쟁 지지 여론, 네타냐후 총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변화 등을 집중 조명한다.
 
▲ 네타냐후는 싫지만 전쟁은 필요하다는 사람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매주 토요일 밤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린다. 부패 혐의를 받는 총리에 대한 반감은 크지만,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총리의 정치적 책임과 별개로, 전쟁은 국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의 배경에는 이스라엘 사회에 누적된 안보 불안이 있다. 1948년 건국 이후 여러 차례 전쟁을 겪은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주변국 및 무장세력과 충돌해왔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은 이스라엘 사회에 깊은 충격을 남겼다. 당시 이스라엘 전역에서 약 1200명이 숨졌고, 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도 대규모 희생이 발생했다.

이후 하마스와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무장세력의 위협은 이스라엘 내부의 안보 불안을 더욱 키웠다. '공격받기 전에 먼저 공격해야 한다'는 강경한 안보 논리가 확산된 것도 이 같은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PD수첩' 제작진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본 베이트셰메시의 한 주거지역을 찾아 공습의 공포 속에서도 전쟁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스라엘 시민들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 전쟁을 둘러싼 네타냐후와 트럼프의 계산
​​​​​​​이번 방송은 전쟁을 둘러싼 정치적 이해관계도 다룬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로 집권해왔지만, 동시에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가 안보 위기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조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초기 수일 내 작전 종료를 자신했지만, 충돌은 8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잠정적 휴전 국면에서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습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 능력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까지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목표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PD수첩'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동 전략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위기가 맞물리며 전쟁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과정을 짚는다.
 
▲ 피해자의 기억은 어떻게 가해의 논리로 바뀌었나
​​​​​​​방송은 이스라엘 사회의 역사적 기억도 함께 살핀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유대인들이 세운 국가다. 나치 독일에 의해 약 600만 명의 유대인이 희생된 기억은 이스라엘 사회에 강한 안보 의식을 남겼다.

문제는 그 기억이 오늘의 군사행동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작동할 때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 등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와 레바논, 이란 등지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커졌다.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을 향한 전쟁범죄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피해 경험이 국가 정체성과 강하게 결합할수록 외부 위협에 대한 대응이 극단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홀로코스트의 트라우마를 안고 건국된 이스라엘이 왜 지금은 전쟁범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는지, 'PD수첩'은 그 배경에 놓인 역사와 정치, 안보 논리를 추적한다.

'PD수첩'의 '이스라엘은 왜?' 편은 오늘(19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사진MBC PD수첩
[사진=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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