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한 ASF, 87% '해외 유입형'…배합사료 통해 전국 확산

  • ASF 원인 규명 역학조사 중간발표

 
지난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한 돼지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한 돼지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 농가에서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87%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료 원료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배합 사료가 주요 확산 경로로 추정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발생한 ASF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ASF는 올해 1월 16일부터 3월 16일까지 전국 7개 시·도에서 24건이 발생했다. 특히 기존 발생지역인 경기·강원·경북지역 외 충남·전북·전남·경남 지역에서도 확산됐다.

24건 중 3건은 기존 국내에서 발생했던 유형인 반면  21건은 해외 발생 유형으로 확인됐다.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사료 원료를 통한 감염 △불법 축산물 유통 △야생 멧돼지를 통한 오염원 유입 등이 거론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사료 원료와 이를 기반으로 제조한 배합 사료에서 해외 발생 유형 ASF 유전자가 검출됐고 발생 농가들이 해당 사료 원료를 공급받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불법 축산물 단속에서 적발된 미신고 제품 6개 품목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국경 검역망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현실화됐다. 당국은 아울러 야생 멧돼지 폐사체 등에서 검출된 유전자 분석을 토대로, 멧돼지 오염원이 농장 사육 돼지로 전파됐을 가능성 역시 높게 보고 있다.

중수본은 방역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전국 돼지 도축장에서 출하되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등 ASF 검사체계를 구축했다. 또 불법 축산물 등으로 인한 ASF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객 수화물에 X-ray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정훈 농림축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ASF 재발 방지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단계부터 도축장, 야생멧돼지 등에 대한 선제적 방역강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농장에서도 농장 내 사람·차량 출입통제, 불법 축산물 농장 내 반입금지 등 방역관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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