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띄워 퇴비까지 관리…정부, 녹조 사전 차단 총력

  • 기후부, 홍수기 전 '퇴비 덮기' 총력전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여름철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하천변 야적 가축분뇨 퇴비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올해 처음 시행된 '녹조 계절관리제'와 연계해 관리 기간을 확대하고 드론·오염원 감시 시스템까지 활용해 사전 차단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오는 6월 중순까지 한강·낙동강·금강 등 전국 주요 하천 수계를 대상으로 야적 가축분뇨 퇴비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집중호우 과정에서 퇴비 속 질소·인 등 영양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돼 녹조를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올해부터 녹조 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오염원 사전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환경당국 안팎에서는 최근 이상기후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단기간에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전국 조류경보 발령일수는 961일로 역대 최장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기후부는 기존 3월에서 9월까지였던 야적퇴비 관리 기간을 올해부터 2~11월로 늘렸다. 이모작 농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9~10월에도 특별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점검 대상은 올해 2월 이후 확인된 야적퇴비 1497개다. 공유지 405개, 사유지 1092개이며 하천 인근 축사와 농경지 등에 방치된 퇴비도 추가 점검한다. 기후부와 유역(지방)환경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 점검반을 꾸려 현장 관리에 나선다.

정부는 공유지에 쌓인 퇴비의 경우 소유주를 찾아 수거를 유도하고 새롭게 발견된 퇴비에는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덮개 설치를 병행할 계획이다. 사유지 퇴비에 대해서는 농가에 덮개를 제공하고 적정 관리 방법도 함께 안내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드론과 '유역오염원통합감시시스템'도 활용된다. 유역오염원통합감시시스템은 한국수자원공사가 2024년 개발한 비점오염원 관리 플랫폼으로, 퇴비 위치와 조치 현황 등을 입력해 사후 관리까지 추적할 수 있다. 정부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나 광범위한 하천 구간에 대해서는 드론을 활용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은경 기후부 물환경정책관은 "여름철 녹조 발생 추세를 고려하면 하천변 등에 쌓아둔 퇴비를 촘촘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오염원통합감시시스템 및 무인기 등을 활용한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시작 전까지 야적퇴비를 모두 덮거나 수거해 녹조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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