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MZ가 열광한다"...K-게임, 베트남서 산업·문화 동시 공략

  • 베트남 최초 LCK 공식 경기... 쩐 바오 민(LazyFeel)에 현지 팬심 집중

2026 베트남 게임버스 개막식이 5월 8일 호찌민시에서 열렸다. [사진=주베트남 한국문화원]
2026 베트남 게임버스 개막식이 5월 8일 호찌민시에서 열렸다. [사진=주베트남 한국문화원]


한국 게임업계가 베트남 최대 게임 행사와 LCK(리드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로드쇼를 발판으로 삼아 현지 시장 공략과 문화 교류를 동시에 넓혀가고 있다. 양국 정부 간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인력 양성 협력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가운데, LCK 공식 경기가 처음으로 베트남 땅에서 열리면서 동남아 e스포츠 시장의 확장 가능성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12일(현지 시각) 국제보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지난 8~9일 양일에 걸쳐 호찌민 SECC에서 열린 '베트남 게임버스 2026(Vietnam GameVerse 2026)'에는 주베트남 한국문화원과 한국게임문화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등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단이 함께했다. 이번 방문은 2025년에 체결된 한·베 게임산업 발전 협력 MOU와,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맺어진 문화협력 MOU의 후속 행보로 진행됐다.

7일에는 정부와 유관 기관이 참석하는 회의가 열렸다. 한국 대표단은 베트남 방송·텔레비전·전자정보국 관계자들과 마주 앉아 게임 산업의 인력 양성과 산업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방송·텔레비전·전자정보국, 그리고 베트남 게임 기업 VTC 코퍼레이션은 게임 산업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3자가 함께 체결했다.

아울러 8일에는 '베트남-한국 인디게임 워크숍'이 이어졌다. 양국 개발자들과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디게임 생태계를 어떻게 살찌울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이 추진해 온 인디게임 진흥 정책을 소개했고,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 관리 정책을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게임사들의 성공 사례 발표도 잇따랐다.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K-게임 문화 홍보 부스'에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게임문화재단, KOCCA 베트남에 더해, Zerogram과 Storytaco 같은 국내 중소 게임사 5곳이 함께 자리를 잡았다. 50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한 '청소년 건강한 게임문화 구축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최정호 심리상담연구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게임 중독 예방과 건강한 게임 이용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찬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베트남 게임버스 참가는 양국이 단지 산업 분야의 파트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라는 분야를 매개로 한 핵심 문화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매우 뜻깊은 기회"라며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체결된 문화협력 MOU가 실제로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단체들과 긴밀히 발맞춰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K-관광 로드쇼 행사에 참가한 LCK 선수들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린 베트남 팬들 사진LCK 제공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K-관광 로드쇼' 행사에 참가한 LCK 선수들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린 베트남 팬들 [사진=LCK 제공]


같은 시기 하노이에서는 또 다른 무대가 펼쳐졌다. '2026 LCK 팀 로드쇼'가 열린 것이다. DRX가 주최 팀으로 나섰고, Gen.G 이스포츠와 한화생명 이스포츠가 함께 참여했다. 베트남에서 LCK 공식 경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장에서는 경기뿐 아니라 팬미팅과 사인회, 포토타임 같은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2007년생 쩐 바오 민(LazyFeel)이 LCK에 진출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소개되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가 다름 아닌 베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현지 팬들에게는 자국 선수의 LCK 무대 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더 큰 관심이 쏟아졌다. 베트남은 30세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e스포츠 팬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열린 T1 팬미팅에는 약 2만명의 팬이 한꺼번에 몰린 바 있다. 올해 LCK는 한국을 벗어나 해외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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