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리 요구 과하지 않고 정당…자산동결 해제·해상봉쇄 중단해야"

  • "싸움 강요받으면 싸울 것…외교도 국익 기반해 판단"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이 벽화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이 벽화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미국의 최근 종전 제안에 대해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요구는 과도하지 않으며 지극히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은행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가 모든 협상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유조선 등을 압류하는 행위를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미국은 전쟁을 멈추고 불법적인 경제 봉쇄와 해적질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이 종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이란도 해협의 안전 통항과 역내 안보를 위한 제안을 내놨다고 맞섰다.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안정 통행과 역내 그리고 레바논의 안보 확립은 이란의 또 다른 요구사항"이라며 "이는 역내 안보를 위한 관대하고 책임감 있는 제안으로 여겨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일방적인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란은 외교의 여지는 남겨뒀다. 그는 "우리가 싸움을 강요받을 때마다 싸울 것이며, 외교의 여지가 있을 때마다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외교에는 그 나름의 규칙이 있다"며 "결정은 우리의 국익에 기반할 것이고, 이란은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데 진심이라는 점을 입증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종전안 답변에 대해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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