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시대] 증시 초호황에도…불안감 키우는 '징후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증시 호황은 급락이라는 두려움을 내재하고 있다. 요즘처럼 가파른 상승랠리엔 더욱 그렇다. "이건 도박장에 가깝다"는 워런 버핏의 진단이 아니더라도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호황 속 '숨은 폭탄'에 대한 위험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표적인 지표가 '빚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5조7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사상 처음 3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9일에는 36조681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달 30일 기준 124조7591억원이었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4일 기준 사상 최대치인 132조원을 넘어섰다가 이후 107조원까지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중순 120조원을 돌파한 이후 다시 증가세다.

증권가에서는 예탁금과 신용융자 잔액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은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처럼 단기간 급등한 장세에서는 작은 조정에도 반대매매가 쏟아질 수 있어 시장 하락을 가속화하는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전한 반도체 쏠림도 불안 요인이다. 이날 증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넘게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코스피 지수가 7500까지 터치한 이날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202개)보다 하락 종목(679개)이 3배 더 많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급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실을 보는 투자자도 이미 존재한다. 이른바 '반대 베팅'인 '곱버스(인버스 2배 ETF)' 투자자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 대표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하지만 수익률은 반 토막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3.91% 수익률을 냈다. 다른 인버스 ETF 수익률도 -40% 이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면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무리한 레버리지, 파생상품 투자, 추격 매수 등이 대표적인 피해야 할 투자 유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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