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부총리 회담... "과학기술 협력, 양국 관계 핵심 축으로"

  • VKIST, 단순 연구시설 넘어 기업 협력 허브·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육성

[사진=베트남 정부 공식 기관지]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와 호꾸옥중 베트남 부총리 [사진=베트남 정부 공식 기관지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부총리 간 회담이 열려 과학기술 협력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스마트시티 등 첨단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확대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22일(현지 시각) 베트남 정부 공식 기관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트남 정부 청사에서 호꾸옥중 베트남 부총리가 베트남을 방문 중인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레쑤언딘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과 외교부, 총리실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 "과학기술, 긍정적 초기 성과 낸 새 협력 기둥"

호 부총리는 이번 방문이 베트남과 한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힘차게 유지·발전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내며 새로운 협력 기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더 깊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 부총리는 "베트남이 새로운 발전 단계의 국가 전략 목표 이행에 집중하고 있는 시점에서, 신뢰와 파트너십, 상호 발전의 정신으로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측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틀에 걸맞게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의 대표단 교류를 이어가고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호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신규 투자를 늘리고 사업 규모를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가 특히 강조한 우선 투자 분야는 △인프라 개발 △첨단 전자 제품 제조 △반도체 △빅데이터 △바이오 기술 △스마트시티다. 양국 부처와 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협력 메커니즘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정책 합의를 실질적인 성과를 낳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호 꾸옥 쭝 베트남 부총리가 배경훈 부총리를 접견했다 [사진=베트남 정부지 갈무리]
(왼쪽부터) 배경훈 부총리와 호꾸옥중 베트남 부총리 [사진=베트남 정부 공식 기관지 갈무리]
◆ 한국 측 "베트남 인력 잠재력 높이 평가…AI·반도체 중점 협력"

배 부총리는 이달 초 양국이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분야의 포괄적 협력 계획 수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가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리라 전망했다. 

그는 "많은 한국 대기업들이 베트남의 발전 잠재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농업·인력 양성·ODA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부총리는 베트남의 젊은 노동력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하며, AI와 반도체 산업 등 한국 정부가 주목하는 핵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강조한 분야는 한-베트남 과학기술 연구원(VKIST)의 역할 확대다. 배 부총리는 VKIST를 양국 협력의 모범 사례로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측은 VKIST 관련 프로젝트의 효율적 이행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VKIST를 단순한 연구 시설에 그치지 않고 양국 기업 간 협력의 허브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등 분야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배 부총리는 해당 협력 내용에 대해 "두 나라의 장관급·부서급 차원에서 이미 여러 차례 교류를 가졌다"며 "앞으로 더 구체적인 활동들이 공동 목표 실현과 실질적인 성과 도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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