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사주 소각액, 전년比 220% 폭증···삼성·SK하닉 63.8% 차지

  • 총수 일가 지배력도 덩달아 낮아져···태광산업, 감소폭 1위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올 상반기 대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안에 따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중 73개 그룹(339개 계열사) 분석한 결과 지난 1∼3월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6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42조520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소각 규모(13조2850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대비 220% 증가율이다.

CEO스코어는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주요 대기업의 자사주 소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개정된 상법에 따르면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보유 자사주는 1년 6개월 내 소각이 의무화됐다.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사유 발생 시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보유·처분할 수 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4조8994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12조2400억원을 소각했다. 두 회사의 소각 규모는 전체의 63.8%에 달한다.

보통주 기준 자사주 보유 비율은 SK가 2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태광산업(24.41%), 롯데지주(23.69%), 미래에셋생명(21.83%) 등이 20%를 웃돌았다.

자사주 소각이 본격화하면서 총수 일가의 지배력도 낮아졌다. 지배력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태광산업이다. 소각 전 78.94%에서 소각 후 54.53%로 24.41%P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 이후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배력이 19.95%로 낮아지며 20% 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SK 역시 지배력이 50.21%에서 31.87%로 18.34%P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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