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협 긴장 다시 커지자 유가 급등…공급 차질 우려 재점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시장은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다시 가격에 반영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가 꺾이면서 유조선 운항 차질 가능성도 커졌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브렌트유는 배럴당 95.64달러로 5.8%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7.90달러로 6.4%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17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에 급락했지만, 이란이 다시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를 끌어올린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AP는 미국과 이란의 대치로 유조선들이 해협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도 이란 해군이 해협 재폐쇄를 통보했고, 일부 선박이 총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출의 핵심 통로여서, 이 구간이 흔들리면 시장은 곧바로 공급 차질 위험을 가격에 반영한다.
 
실제 물동량 차질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석유제품 흐름은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배럴에서 3월 하루 200만배럴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우회 수출이 일부 늘었지만 이를 모두 대체하지는 못했다. IEA는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가 에너지 공급과 가격, 세계 경제 압력을 완화하는 핵심 변수라고 봤다.
 
전쟁 충격은 원유 가격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IEA는 4월 보고서에서 중동과 원료 공급 제약을 받는 아시아 정유시설의 가동이 줄었고, 정제 마진도 급등했다고 밝혔다. AP는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인프라 피해와 물류 지연으로 원유 선적과 가격 정상화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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