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와이파이7 모듈 유럽 공급…1000억원 수주

  • 2027년 양산 돌입…와이파이6E 대비 속도 3배·대역폭 2배 확대

  • 유럽·일본 OEM 공략 본격화…차량 커넥티비티 시장 선점 가속

LG이노텍의 최첨단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최첨단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차세대 차량용 통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이노텍은 20일 최첨단 와이파이7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와이파이7 통신 모듈'을 유럽 메이저 전장부품 업체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약 1000억원이며, 첫 양산은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해당 모듈은 독일 전장부품 업체가 생산하는 AVN(Audio·Video·Navigation) 시스템에 탑재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LG이노텍은 2005년부터 축적해 온 차량 무선통신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차량 커넥티비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기존 와이파이6E 대비 채널당 대역폭이 두 배 확대된 320MHz 초광대역폭을 지원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3배 이상 끌어올렸다. 또한 4K-QAM(직교진폭변조) 기술을 적용해 한 번에 처리 가능한 데이터량을 약 20% 늘렸다.

여기에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활용해 2개의 안테나를 탑재함으로써 신호 손실을 최소화했다. 차량 내 다수 기기가 동시에 접속해도 끊김 없이 초고속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듈에는 통신칩과 RF회로, 안테나 등 약 150여 개 부품이 집약됐다. 크기는 신용카드의 6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했으며, 기존 제품과 동일한 사이즈를 유지해 완성차 업체의 플랫폼 호환 요구도 충족했다.

내구성도 강화됐다. 영하 40도부터 영상 10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회로 접합부 구조를 개선해 온도 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LG이노텍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과 일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AVN을 넘어 RSE(뒷좌석 엔터테인먼트), TCU(차량용 통신장비), DCU(통합제어시스템)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함께 5G-V2X, 5G-NAD, 차량용 AP 모듈 등 다양한 차량 커넥티비티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나선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차량용 AP 모듈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등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이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차량용 와이파이 시장은 올해 209억 달러에서 2035년 477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차량을 '제2의 생활공간'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신차에 와이파이 통신 모듈을 기본 탑재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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