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유가 6%대 급등·美 주가지수 선물 하락

  • WTI 87.88달러·브렌트 96.25달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대치가 다시 고조된 가운데 유가가 급등세로 이번 주 장을 출발했다. 또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주 장을 시작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께 배럴당 87.88달러로 6.4%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6.25달러로 6.5% 오르고 있다.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원유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는 이란은 지난 17일 상업 선박 운항 재개 방침을 밝히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고, 이에 따라 유가는 9%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 봉쇄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자 이란은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주말 동안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 인근을 항행하던 선박에 발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를 우회하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 재점화는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20일 오전 8시8분 기준 S&P500 선물은 0.71%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100선물과 다우지수 선물 역시 각각 0.58%, 0.85% 하락 중이다.

세인트제임스플레이스의 아시아·중동 투자자문 책임자인 마틴 헤네케는 "투자자들이 너무 일찍 축배를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말 사이 전개된 상황은 최근 시장 상승분 일부가 단기적으로 되돌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가 유지되는 한 추가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한때 완화되는 듯했던 긴장이 다시 경색 국면으로 돌아섰다. 협상 결렬 시 이란 주요 인프라를 공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실제로 정상화되기 전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알파인우즈캐피털인베스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사라 헌트는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이 재개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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