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업자 5년만에 100만명대…25%는 청년

  • 청년인구 1년새 2.0% 감소…취업자 4.4% 줄어

  • 수시 채용·경력직 선호에 사회초년생 구직난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 상반기 서울대학교 이공계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기업체 담당자들과 상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 상반기 서울대학교 이공계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기업체 담당자들과 상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실업자가 5년 만에 다시 100만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4명 중 1명은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자도 15만명 이상 감소했다.

19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평균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만9000명 증가한 10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실업자가 100만명대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실업자는 2020년 116만2000명에서 2021년 138만명까지 증가한 뒤 2022년 99만명, 2023년 91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2024년 96만명, 지난해 98만명으로 증가세로 전환하며 3년째 늘고 있다.

데이터처는 일부 지역에서 1월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가 지연됐고,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 인원이 증가한 점 등을 실업자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비취업자는 비경제활동인구가 아닌 경제활동인구 내 실업자로 분류된다. 즉 ‘쉬었음’ 인구에서 취업자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실업 상태를 거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분기 실업자 중 15~29세 청년층은 27만2000명으로 전체의 26.4%를 차지했다. 청년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명 증가하며 2년 연속 늘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률은 0.6%포인트 상승한 7.4%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9.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고용시장에서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확대 기조가 확산되면서 청년층 고용 부진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1~3월 청년 취업자는 34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는 1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취업자 규모는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구 감소가 지목된다. 다만 인구 감소 속도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더 큰 점은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 1분기 청년 인구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반면, 취업자는 4.4% 줄어 감소율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점업과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들었다”며 “기업의 수시채용 증가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구 구조를 반영한 고용률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청년층 고용률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43.5%로,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1분기 기준 2021년(42.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별 지표에서도 청년층의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3.6%로 전년보다 0.9%포인트 하락하며 2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이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전 연령대 가운데 청년층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취업 시기는 점차 늦어지는 흐름이다. 30대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해 올해 1분기 80.7%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달 중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취업역량 강화, 일경험 확대, 사회 진출 지원 등 종합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인공지능 전환(AX), 녹색 전환(GX) 등 초혁신경제 구현과 지방 주도 성장 전략을 통해 고용 창출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청년층 고용 개선을 위한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