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나란히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 공급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중심의 체질 전환 성과가 수치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작년 같은 기간(약 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계절적 수요 둔화 속에서 의미 있는 방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과 함께,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패널 공급이 안정적으로 지속된 영향이 컸다. 더불어 모니터용 QD-OLED 수요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턴어라운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1분기 매출은 5조80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15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세 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OLED 중심 재편의 성과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소형 OLED 패널의 판가와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데다, 작년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점도 실적 방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중국 BOE 등 경쟁사의 애플 공급망 진입이 지연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공급 지위가 유지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우려와 달리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이 견조하게 유지된 점도 두 회사에 호재로 작용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완성품 기업의 비용 부담이 우려됐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가 제품 출하량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OLED 패널 수요가 안정권을 지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두 회사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2%로, 작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분기는 비수기라는 과거 패턴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2024년 1분기 중소형 패널 수요 둔화로 영업이익이 34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5년 1분기 5000억원으로 반등하며 QD-OLED 등 고부가 제품이 비수기 약세를 상쇄했다.
LG디스플레이도 2023년 1분기 1조원대 적자, 2024년 1분기 4694억원 손실을 냈으나 작년 1분기 335억원 흑자로 3년 만에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올해는 단순 '방어'가 아닌 OLED 매출 비중 55% 확대와 원가 혁신으로 이익률이 예년과 달리 '지속 가능'해진 점이 핵심이다.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메이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집중되는 데다, 6월 개막하는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교체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수익 패널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OLED 패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중국 업체들이 중소형 OLED 기술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고부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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