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긴급 점검 회의'에서 "오늘 이 자리는 국회 역사에 흔치 않은 자리"라며 "여야 원내지도부가 함께 정부로부터 현안을 직접 보고받고 공동으로 대응을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금융 대응만큼은 정쟁에서 분리하는 선례를 여야가 만들어 왔다"며 "오늘은 다시 그 순간이다. 위기가 국민의 삶을 파고들수록 정치는 정파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 번으로 끝내지 않겠다. 양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며 "상황이 변할 때마다 함께 점검하고 필요한 입법·예산 조치를 신속히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는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국회가 아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정부에서 중동발 경제 위기에 대해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볼 때는 상당히 아쉬운 점들이 많이 있다. 근본적으로 위기 진단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 추경(추가경정예산)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노력과 △환율 안정 대책 마련 △석유 최고가격제 등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 전면 재검토 △차량 5부제 등 탁상행정 규제 정책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국회가 충분한 협의보다는 의석 수에 따라 일방적으로 운영돼온 측면이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가 협치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오늘이 사실상 민생경제 협의체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형식적인 협의가 아니라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의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양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정부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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