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뒤 다시 얼어붙은 호르무즈…미 봉쇄에 유조선들 발길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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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시행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던 유조선들이 다시 항로를 바꾸고 있다. 휴전 직후 일부 선박이 통항을 재개했지만, 미군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 차단에 나서기로 하면서 해협 운항은 다시 경색 국면으로 들어갔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전체를 막는 것은 아니며, 이란이 아닌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선박의 통항은 허용하기로 했다.
 
이후 해운 데이터상 선박 움직임이 급격히 위축됐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몰타 국적 초대형원유수송선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1세는 해협 진입을 시도하다가 방향을 틀어 오만만 인근에 머물고 있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뭄바사B는 해협을 통과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채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샬라마르호와 카이르푸르호는 주말 사이 해협을 지나 각각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로 향했다. 하지만 협상 결렬과 봉쇄 시행이 겹치면서 선사들이 다시 운항을 주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론 없이 끝난 뒤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후 이란 관련 선박 봉쇄 방침을 밝혔고, 미군은 이를 이란 항구 출입 선박 차단으로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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