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美 이란 거리두기 요구' 거부…호르무즈 논의 계속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이 오만에 이란과 거리를 둘 것을 압박했지만, 오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둘러싼 미·이란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오만은 이란과의 협의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만은 미국의 이란 협의 중단 요구에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미국이 오만에 이란과의 관계를 끊고 미국 편에 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미국과 아랍권 당국자들을 인용해 “워싱턴이 오만의 중립 노선을 미국 이익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다. 이란은 해협 통항 관리와 비용 부과 방안을 추진해왔고, 미국은 이를 국제 수로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협하는 조치로 보고 있다. 미국은 오만이 이란의 구상에 협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오만은 이란의 통행료 부과 방안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란과의 협의는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국제법과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논의 안에서 다루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원칙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만은 미국과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이란과 외교 채널을 열어온 국가다. 미·이란 간 직접 대화가 어려울 때도 양측의 연락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이번 갈등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외교전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오만에 이란과의 거리 두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오만은 해협 관리 논의와 미·이란 중재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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