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IPO 경쟁…미래에셋·KB는 '호실적', 한투·하나證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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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부진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주요 증권사(KB·대신·미래·NH·삼성·한투·신한·하나) 중에서 2024년 대비 지난해 상장 주선기업 수와 공모총액이 동시에 감소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두 곳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상장주선 건수는 2024년 17건에서 지난해 8건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공모 총액도 같은 기간 9591억원에서 1976억원으로 8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주간사 실적은 2553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6818억원) 대비 62.5% 감소했다. 2023년 987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더욱 뚜렷하다. 인수실적은 지난해 2421억원으로 같은 기간 62.5% 하락했다. 인수수수료도 2024년 216억원에서 지난해 104억원으로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잇단 대형 딜 무산이 실적 한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SK엔무브, 에식스솔루션즈 ,디앤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대형 기업공개 딜에서 주간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정부와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인해 상장이 철회됐다.
 
하나증권의 기업공개 부문 실적도 최근 3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의 2025년 주간사 실적은 250억원으로 2024년(722억원) 대비 65.4% 감소했다. 2023년(2376억원)과 비교하면 낙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인수 실적은 339억원으로 2024년(1654억원) 대비 79.4% 줄었다, 2023년(2347억원)과 비교해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수수수료도 급감했다. 지난해 인수수수료는 6억8300만원으로 2024년(47억1400만원) 대비 85.5% 감소했다. 2023년(63억8400만원)과 비교했을 때는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장도 35호, 36호 스팩 상장 두 건에 그치며 사실상 딜 공백이 발생했다. 앞서 2024년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에이피알 등 대형 딜에 공동 주간사로 참여하며 9개 기업을 상장시킨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KB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은 1조원을 웃도는 주간사 실적을 올리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인수 실적에서는 미래에셋증권(8520억원), KB증권(6541억원), NH투자증권(5722억원)이 상위권에 올랐다. 인수수수료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2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224억원)과 KB증권(207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업공개 시장 위축 속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 내 기업공개 건수는 2023년(149건), 2024년(142건), 2025년(118건)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주가치 제고 기조로 유상증자도 쉽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에 기업공개가 ECM(주식자본시장) 부문 내 주된 수익원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기업공개는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등 후속 딜로 이어지는 출발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기업공개 시장 내 경쟁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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