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서의 '주'경야독] IPO 시장 위축 속 구조 변화…'양적 확대'에서 '질적 선별'로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 흐름을 보인 가운데 공모 흥행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시장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선별'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1분기 상장 기업 지난해 23곳→올해 9곳으로 감소…공모 단계 열기는 그대로

31일 IR큐더스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IPO 현황 결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은 총 9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유가증권시장 1개사, 코스닥시장 8개사로 구성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23곳) 대비 크게 감소했습니다.

공모 규모 역시 772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1조8430억원) 대비 58.1% 축소됐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치면서 기업들이 상장 시점을 보다 신중하게 선택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반면 공모 단계에서는 투자 수요가 유지됐습니다. 올해 1분기 평균 기관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51.53%로, 제도 개편 이전인 지난해 1분기(5.02%) 대비 46.5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카나프테라퓨틱스(76.10%) △아이엠바이오로직스(76.01%) △액스비스(75.70%) 등 종목들이 높은 확약 비율을 기록하며 수요를 끌어모았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기관 경쟁률 1000대 1 이상 비중은 55.6%, 일반 청약 경쟁률은 88.9%에 달했습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 역시 평균 219.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54.7%) 크게 확대됐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엇갈려…상승분 반납하며 변동성 드러내기도

다만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은 종목별로 엇갈렸습니다. 덕양에너젠과 에스팀, 액스비스 등은 상장 첫날 급등 이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변동성을 드러냈습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역시 고점 대비 조정을 거쳤고, 일부 종목은 공모가를 밑도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메쥬와 카나프테라퓨틱스 등의 기업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올해 1분기 IPO 시장은 단기 과열과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IR큐더스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은 정부 주도의 부양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상장 타이밍에 대한 기업들의 보수적 접근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1분기 IPO시장은 중동전쟁 리스크로 위축된 가운데 중복상장 규제, 시장 세분화, 연기금 및 정책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양적 확대'에서 '질적 선별 중심 시장'으로 전환 중"이라며 "향후 제도 개편 방침에 따라 상장 일정과 추진 방식에 부합한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이 주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 2분기 내 중복상장 금지 관련 기준 등 마련…당분간 '대어 공백' 이어질 듯

앞서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을 통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 충실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2분기 내 구체적인 심사 기준과 제도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가이드라인 확정 전까지는 상장 일정 지연이나 보류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IPO 시장은 당분간 정책 불확실성 속에 '대어 공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IR큐더스 역시 "세부 가이드라인 확정 전까지 상장 지연 및 보류 사례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대기업 자회사 상장에 제동이 걸린 데다, 가이드라인 발표 시점이 6월로 늦춰지면서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코스닥시장 승강제 도입 논의까지 더해지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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