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가 대규모 국방비 증액을 포함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이 조기 총선 위기를 넘겼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회는 30일(현지시간) 법정 시한을 앞두고 실시된 표결에서 2026년 예산안을 찬성 62표, 반대 55표로 가결했다.
이번 예산안 통과로 이달 말까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의회 해산과 90일 내 조기 총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정치적 불확실성도 해소됐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정권은 조기 총선 위기를 넘기고 예정대로 올해 10월 총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
2026년도 총예산은 8506억 셰켈(약 408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국방비는 1430억 셰켈(약 68조원)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전시 대응을 위한 추가 지출까지 반영되면서 국방 관련 예산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번 예산은 이란과의 전쟁을 반영한 '전시 예산' 성격으로, 국방 지출이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포효하는 사자' 작전 관련 비용이 포함되면서 국방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충돌, 이란과의 군사 긴장까지 맞물리며 사실상 '세 개의 전선'에 대응할 재정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표결 과정에서도 긴장이 이어졌다. 이번 표결은 야당의 13시간 넘는 필리버스터 끝에 진행됐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경보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리면서 절차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는 여야 간 격한 공방이 이어졌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이번 예산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외교적 위상을 크게 강화하고 중동 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1야당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국가 역사상 최대의 도둑질"이라며 "국민은 이 예산이 부패 세력과 병역 회피자들을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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