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3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2492억원으로 전년(8조6518억원) 대비 16.2%(1조4026억원)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35.6%(1조1672억원) 증가한 4조4482억원을 기록했지만 보험손익이 32.2%(2조6741억원) 급감한 5조6277억원에 그친 영향이다.
손보사 실적 악화는 주력 상품인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와 원가 상승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4년간 연속으로 이뤄진 보험료 인하가 누적되면서 보험사 손해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소폭으로 보험료 인상이 이뤄졌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비·수리비 등 원가 상승 요인도 산재한 만큼 향후 손해율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차량 5부제 시행에 연계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압박이다. 금융당국은 차량 5부제 시행 시 차량 운행이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사고 등 위험률도 감소할 것을 근거로 보험료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만년 과제인 실손보험의 구조적 적자도 부담이다. 실손보험은 비급여 진료 증가와 과잉 의료 이용 영향으로 높은 손해율이 지속되며 손보사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2024년 주요 5개 손보사의 1~2세대 실손보험 평균 손해율은 각각 106.6%, 105.4%에 달했다.
이 같은 구조적 적자가 지속되면서 제도 개편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비급여 보장 구조를 세분화하고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내용을 담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오는 5월 시행이 예상된다. 5세대 실손보험은 기본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대신 비급여 보장 구조를 세분화하고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제도 개편만으로는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2021년 도입된 4세대 실손보험 역시 손해율 안정화를 목표로 했지만 오히려 130%대(2024년 기준) 손해율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친 전례가 있다. 특히 기존 1~3세대 가입자의 4세대 전환율이 1%대에 그치는 등 소비자 이동이 제한적이었던 점도 구조 개선 효과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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