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핵심 전자 제조 거점으로 위상을 높여가는 가운데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현지 생산 설비를 파격적으로 확대하며 유례없는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섰다. 하이퐁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LG그룹의 이번 투자 확장은 단순히 생산 라인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에 수천 명 규모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강력한 경제 활성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A에 따르면, LG그룹 산하 주요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글로벌 주문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 내 생산 운영 규모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발맞춰 숙련된 현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 계획도 동시에 추진되면서 현지 고용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생산 능력의 비약적인 확대를 앞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은 원활한 인력 수급을 위해 하이퐁시 당국에 직접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현지에 진출한 LG 계열사들은 하이퐁 경제구역 관리위원회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 라인 확장과 차세대 신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전문 인력 확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와 같은 LG그룹의 움직임은 베트남이 동남아 지역 내 핵심 전자 제조 허브로서 보유한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흐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도의 기술 이전 촉진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선순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용 확대와 더불어 우수 근로자를 선점하기 위한 파격적인 복지 강화 대책도 병행된다. 회사는 대규모 기숙사 건설과 사내 복지 제도의 전면적인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내 주요 제조 거점 간의 인력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선제적 조치다. 단순히 임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는 근로 여건 개선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 역시 생산 면적의 대대적인 확장에 맞춰 역대급 채용 행보를 이어간다. 짱두에 제3 산업단지 내 생산 공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올해 6월 이전까지 최대 5251명의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라고 공식 밝혔다. 이는 급증하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주문량에 맞춰 생산 역량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현재 진행 중인 확장 프로젝트들이 최종 완료되면 추가적인 채용 수요가 수천 명 단위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현지 당국은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타 지역 인력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행정 지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는 주요 대학 및 전문대학, 직업학교와 기업 간의 산학 연계를 더욱 확대해 전자 산업의 고도화된 기술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맞춤형 핵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은 베트남의 산업 구조를 단순 조립에서 첨단 제조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LG의 이번 생산 확대와 채용 증대가 단순한 물량 공세 차원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대한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생산 비용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이 베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제조 거점을 다변화하며 리스크 분산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규모 투자 확대를 통해 베트남은 전략적 입지 조건과 풍부하고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의 독보적인 생산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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