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고가격제 시행 하루만에 기름값 급등…내주 2000원 초반까지 오른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7일 부산 동래구 1700원대의 한 주유소에서 차들이 주유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27일 부산 동래구 1700원대의 한 주유소에서 차들이 주유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부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전날 대비 20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르면 다음주 '휘발유 2000원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17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8.79원으로 전날보다 19.44원 올랐다. 경유 역시 1834.56원으로 하루 전보다 18.76원 상승했다.

지난달 말 중동전쟁 발발 이후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석유제품 가격은 지난 10일 휘발유 1906.95원, 경유 1931.62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지난 13일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작되면서 석유제품 가격은 점차 안정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1차 최고가격제 시행 당시 주유소 공급가를 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실내등유 1320원으로 각각 상한선을 정하도록 했다. 이에 보통휘발유는 1818.92원(24일), 자동차용 경유는 1815.24원(25일)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0시부터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서 다시 가격 상승 압박이 생긴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리터당 보통휘발유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 1923원, 실내등유는 1530원으로 최고가격을 지정했다. 1차 석유 최고가격에 비해 210원씩 오른 것이다.

최고가격제가 도입됐다고 하더라도 당장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 통상 주유소들이 2주 가량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자동차 5부제 활성화 등 수요 억제 정책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느리게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도 있다.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 가격 안정화 조치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 불안이 심화되는 것은 변수다. 기름값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만큼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이 가시화되기 전에 주유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주유소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돼 소비자가격 상승속도도 높아질 수 있다.

주유소 재고 소진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경우 2000원대 초반에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1차 최고가격제 도입에 따라 1800원 초반까지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210원의 추가 상승분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전장 대비 5.8%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94.48달러로 전장 4.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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