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룸] 日 도쿄 포켓몬센터서 참극… 전 여친 살해 뒤 가해자 사망

도쿄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흉기 난동 당시 매장 앞 상황 사진엑스 캡처
도쿄 이케부쿠로 포켓몬센터 흉기 난동 당시 매장 앞 상황 [사진=엑스 캡처]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의 한 대형 캐릭터 매장에서 20대 여성 직원이 전 연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 역시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27일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쯤 도쿄 이케부쿠로 소재 포켓몬센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매장은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사건 당시 매장 안에는 손님과 직원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에는 남성(26)이 매장 계산대에 있던 아르바이트 여성(21)을 향해 다가가 신체를 여러 차례 찌르는 장면이 그대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자해를 시도했으며, 두 사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모두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매장에서 뛰쳐나오는 직원과 손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충격을 더했다.

수사 결과 가해 남성은 피해 여성의 전 연인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과거 패스트푸드점에서 함께 일하며 교제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결별 이후에도 남성의 집요한 스토킹이 이어져 피해 여성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 여성을 보호 조치하며 귀가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주변을 배회하던 남성을 발견했고, 차량에서 흉기가 나오면서 스토커 규제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휴대전화에서도 피해 여성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발견돼 추가 수사까지 진행됐다.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다시 만나고 싶었다”, “흉기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한 것”이라고 진술했으며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올해 1월 30일 벌금형을 납부하고 풀려났다.

경찰은 남성에게 접근금지 조치를 내리고 상담 및 치료를 권유했지만, 남성은 이를 거부했다. 피해 여성에게는 거주지 이동과 근무지 변경을 권고했고 실제로 여성은 한 달 가량 친척 집으로 피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포켓몬센터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다시 일터로 돌아온 뒤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해당 매장 근무는 교제 당시부터 이어진 것으로, 가해 남성은 여성의 근무지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석방된 이후에도 피해 여성에게 세 차례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했지만 모두 “이상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사건은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 연인에 의한 계획적 살인으로 보고 있으며, 피의자가 사망한 상태에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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