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과 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는 사유로 계약 이행이 어려울 경우 법적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이다.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은 초유의 사태다. 앞서 카타르에너지는 이달 초 주요 LNG 생산 거점인 라스파탄 공장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지난 4일 LNG 수출에 대한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한 달가량이 지나면 공급선이 복구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라스파탄 생산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재차 받으면서 계약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됐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자원안보실장은 "얼마 전 유사한 선언이 있었던 만큼 초기부터 카타르 물량을 올해 물량 계산에서 제외해왔다"며 "연말까지 사용할 물량은 이미 확보됐고, 대체 도입선을 통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발전 부분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한국은 전체 LNG의 14%가량을 카타르에서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기준 LNG 발전 비중은 28.1%로 원자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력 발전원을 차지한다. 전기 시장 구조가 전환되면서 부담이 커졌다.
양 실장은 "국제 LNG 시장이 구매자 중심에서 판매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며 "카타르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할 경우 전반적으로 가스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급에 대한 면밀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