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베팅에 거액 몰렸다…폴리마켓 내부자 거래 의혹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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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에 거액이 몰리면서 미래 예측 시장에서 내부자 거래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휴전 성사 쪽에 새 계정들이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베팅하자, 전쟁 관련 정보를 미리 알고 돈을 건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래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의 ‘오는 31일까지 미국과 이란의 휴전 성사 여부’ 상품에서, 21일 전후 새로 만들어진 8개 계정이 휴전 성사 쪽에 약 7만달러를 집중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베팅이 적중할 경우 기대 수익은 약 82만달러에 이른다. 해당 시장의 휴전 확률도 며칠 사이 6%에서 24%로 뛰었다.
 
의혹을 키운 건 계정 생성 시점과 자금 집행 방식이다. 가디언은 이들 계정 대부분이 지난주 후반 새로 만들어졌고, 베팅도 여러 지갑으로 나뉘어 이뤄졌다고 전했다.
 
플랫폼 개발자 벤 요크는 “대규모 투자자가 시장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계정을 분산했을 수도 있지만, 내부 정보를 가진 참여자가 신원을 감추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폴리마켓이 익명 계정과 암호화폐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실제 소유자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전쟁 관련 베팅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초 이란 공습과 최고지도자 교체 가능성에 걸린 예측 시장 상품에서도 일부 계정이 공격 직전 자금을 넣어 큰 차익을 거둔 정황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버블맵스는 당시 6개 계정이 관련 베팅으로 약 12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논란이 커지자 플랫폼들도 규정 손질에 나섰다. 폴리마켓은 비공개 정보를 보유했거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용자의 거래를 금지하는 방향으로 규정을 강화했다. 경쟁사 칼시는 정치 후보자의 본인 선거 관련 거래를 막고, 선수와 스포츠 관계자의 관련 상품 베팅도 차단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권의 규제 압박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애덤 시프 민주당 상원의원과 존 커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예측 시장 플랫폼의 스포츠 관련 상품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관련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폴리마켓과 칼시 같은 플랫폼의 사업 확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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