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산 3년새 40% 급증…김동원號 한화생명, 글로벌 확장 가속

  • 베트남 순이익 3년간 400억원 규모 유지

  • 노부은행 인수로 인도네시아 반등 정조준

  • 북미·중동 등 해외사업 영토 확장 고삐

서울 영등포구 한화생명 본사 전경 사진한화생명
서울 영등포구 한화생명 본사 전경 [사진=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글로벌 사업을 총괄한 이후 베트남 법인 자산이 3년 새 40% 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미국과 중동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금융사 전환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 생명보험 법인(Hanwha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의 지난해 자산 규모는 1조2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6월 국내 생보사 최초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후 이듬해 4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국내 보험사가 단독으로 100% 출자해 설립한 최초의 해외 현지법인이며 자산 규모를 매년 꾸준히 늘려가며 해외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으며 해외사업 성과도 한층 확대되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자산은 김동원 사장이 CGO를 맡기 직전 해인 2022년 8567억원에서 3년 새 41.6% 급증했다. 순이익도 2023년부터 3년 연속 400억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베트남 진출 15년 만인 2023년에는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하며 '2030년 베트남 톱5 보험사' 진입과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베트남 보험 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고령화, 낮은 보험 가입률, 가계소득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클레이트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은 올해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3%를 기록해 128억8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은 2022년부터 순손실이 누적되고 있지만 지난해 인수한 노부은행을 바탕으로 금융지주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며 중장기 반등 기반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사업은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추가 투자 부담과 손실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중동으로도 영토를 확장 중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인수하며 북미 자본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이며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현지 금융시장 경쟁이 치열한 데다 사업 구조 전환에 따른 리스크도 적지 않아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사장은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찾아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미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2024년 아부다비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했고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세우며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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