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시장(오른쪽)이 페르가나 국립기술대학교 총장 우크탐 살로모프로부터 명예교수 칭호를 받았다. [사진=평택시]
경기 평택시는 정장선 시장을 포함한 시 방문단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현지 기관 및 단체와 교류하며 경제 협력 확대와 문화 교류 강화, 고려인 사회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양한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넓히고, 그동안 축적해 온 평택시와 우즈베키스탄 간 신뢰 관계를 실질적인 경제 협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방문단에는 이강선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오중근 평택문화원장, 박종근 평택체육회장, 이학주 평택산업진흥원장과 지역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기업인으로는 롤팩 김금자 대표이사, 현대토건 이창재 대표이사, 태운건설 김문운 대표이사, 한양전공 양정일 대표이사가 참여해 현지 기업 및 기관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평택 기업들의 해외 협력 기반 확대를 위한 경제 교류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11일 평택상공회의소와 우즈베키스탄 상공회의소는 경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업 간 교류와 투자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기업 교류 확대와 투자 협력, 경제 정보 교환 등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즈벡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평택시 방문단. [사진=평택시]
페르가나 주정부와의 간담회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평택시 방문단(왼쪽부터 김창건 평택시 정책고문, 이강선 평택상공회의소 회장, 정장선 평택시장, 카이룰로 보조로프 페르가나 주지사, 셰르조드 율다셰프 상공회의소 회장). [사진=평택시]
이어 13일 페르가나주 상공회의소에서는 양국 기업인 간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돼 산업 협력과 투자 가능성을 논의하며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접점을 모색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 지역의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협력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기업 간 경제 협력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이 아니라, 평택시와 우즈베키스탄 간 꾸준한 행정·문화 교류를 통해 쌓아온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평택시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와 2023년 8월 우호교류 합의서를 체결한 뒤 교류 기반을 이어왔으며 2023년에는 시르다리야주 초등학교 11곳에 컴퓨터 77대와 프린터를 지원하는 등 교육 분야 인도적 지원도 추진했다.
또한 경제 교류 측면에서도 사전 기반이 마련돼 있었다. 평택상공회의소는 2024년 11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정부 초청 경제교류회를 열고 페르가나주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으며 당시 정장선 시장도 페르가나주의 성장성과 양 지역의 공동 발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 중 페르가나주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미팅은 이 같은 기존 네트워크를 현지로 확장한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이강선 평택상공회의소 회장(사진 오른쪽)과 셰르조드 율다셰프 페르가나 상공회의소 회장. 각 회의소 회원사 간 비즈니스 미팅이 13일 이루어졌다. [사진=평택시]
문화와 인적 교류 역시 꾸준히 이어져 왔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은 지난해 ‘평택세계문화주간’의 하나로 ‘고려인 문화주간’을 개최해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했고, 이를 통해 고려인 사회와의 접점을 넓혀 왔다. 시는 이번 방문에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와의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평택문화원과의 업무협약도 추진하며 경제 협력과 함께 문화·민간 교류를 병행하는 입체적 협력 구조를 강화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 차원의 교류 활동과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어온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 노력이 높이 평가돼 이번 방문에서 타슈켄트 국립경제대학교(TSUE)와 페르가나 국립기술대학교(FSTU)로부터 각각 명예교수(Honorary Professor) 칭호를 받았다.
특히 TSUE의 경우 9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우즈베키스탄 대표 경제 특성화 대학으로, 정 시장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교류 확대의 가교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해 명예교수 직위를 부여했다고 평택시는 설명했다.
빅토르 박(사진 왼쪽) 우즈벡 고려인협회장이자 우즈벡 국회 부의장으로부터 ‘우호협력 훈장’을 받는 정장선 시장. [사진=평택시]
또한 정 시장은 한복 기부 등 고려인 사회와의 우호 협력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로부터 ‘우호협력 훈장’도 받았다. 훈장 수여식에 앞서 평택문화원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는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통문화와 예술, 문화행사 교류 등을 통해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그동안 평택시와 우즈베키스탄 간에 이어온 행정·문화 교류가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됐고, 이번 방문을 통해 그 신뢰가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 교류와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양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행정·경제·문화·고려인 사회를 잇는 대중앙아시아 협력 모델을 한층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