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치권 시선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 선거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경쟁 가능성과 더불어민주당의 인물 영입이 맞물리면서 서초 정치 지형에 미묘한 균열이 생길 조짐이다.
현재 구도는 크게 세 갈래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울시의회 수장인 최호정 의장, 그리고 최근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꾼 황인식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이다.
이 세 인물이 맞붙는다면 서초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서울 정치권의 대표적인 '미니 대선급' 지역 선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다. 현직 구청장인 전성수 구청장은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한 안정형 행정가로 평가받는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에서 공직 경험을 쌓은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서초구정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최 의장은 서초를 지역구로 3선 서울시의원을 지낸 뒤 서울시의회 의장에 오른 오리지널 서초구 터줏대감이다.
서울시의회 의장은 연간 50조원 넘는 서울시 예산을 감시·견제하는 자리로 지방 정치권에서는 흔히 '서울시장급 정치인'으로 불린다. 여성으로서 최초로 시의회 의장에 오른 것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16년 동안 서초 지역 정치를 기반으로 성장하며 교통·생활 인프라 개선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 이후에는 신촌 골목 안전 개선 예산 확보, 안양천 수목 관리 대책 보완, 소방공무원 급식 지원 조례 제정 등 생활정치 성격을 띤 정책을 추진하며 활동 영역을 서울 전역으로 넓혔다.
정치권에서는 최 의장을 두고 "현미경과 망원경을 함께 가진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현안을 세밀하게 챙기면서도 도시 전체 정책을 동시에 바라보는 정치 스타일 때문이다.
-민주당, 황인식 영입…보수 텃밭 흔들기 시도
여기에 민주당은 황인식 전 사랑의열매 사무총장을 영입하며 서초구청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번째다.
황 전 총장은 서초구청과 서울시에서 공직 생활을 한 행정 전문가다.
서울시 행정국장과 대변인,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 참여했지만 전략공천으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측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며 정치 행보를 바꿨다.
그는 서초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강조하며 "보수 강세 지역이지만 주민 민심도 예전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장 출마가 서초 선거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수 텃밭' 서초…결국 인물 경쟁
서초구는 오랫동안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꾸준히 우위를 유지해 왔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역시 기본적으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이 많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전성수 구청장과 최호정 의장 사이에 경쟁이 현실화하면 선거의 성격은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 경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초구청장 선거의 첫 번째 승부처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 될 전망이며 이어 서초의 선택은 정당보다 인물론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서로 정치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초는 기본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인물 경쟁이 치열해지면 선거 양상은 예상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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