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종전 시사에…이란 "전쟁 끝내는건 우리"

  • 이란 최고지도자 보좌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 멈추도록 다른 국가들이 개입해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이란 남부의 모처에서 진행된 훈련 중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이란 남부의 모처에서 진행된 훈련 중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란은 종전을 결정하는 것은 자신들이라며 전쟁의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라며 "이 지역의 판도와 향후 질서는 이제 우리 군대의 손에 달려 있다. 미군이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간밤 유가 안정을 위해 이란 전쟁 조기 종전을 시사한 데 따른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플로리다주 도랄에서 열린 공화당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금까지 엄청난 성공"이라며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앞서 이날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종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카말 카라지 이란 최고지도자 보좌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은 미국과 장기전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외교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도널드 트럼프는 다른 나라들을 속여 왔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우리는 두 차례의 협상에서 이를 직접 경험했다. 우리가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그들은 우리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6월과 지난 달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을 기습 공격한 것을 비판한 모습이다.

이에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도록 다른 국가들이 개입할 정도로 경제적 부담이 높아지지 않는 한 여지는 없다"며, 중동 국가들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전쟁을 끝내도록 미국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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