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 오가는 코스피, 하락 딛고 반전…코스닥은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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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사진=챗GPT]

이번 주 국내 증시가 하루 단위로 기록적인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의 정점을 찍고 있다. 전날 9.63% 폭등에 이어 6일에도 간밤 뉴욕증시 하락과 국제 유가 폭등이라는 악재를 뚫고 코스피가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 속에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3% 넘게 뛰면서 기록적인 한 주를 마무리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7포인트(0.02%) 오른 5584.8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을 중심으로 극심한 등락을 반복한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92.88포인트(1.66%) 내린 5491.02로 개장해 장중 한때 3.63%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의 역대급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개장에 앞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의 걸프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전장보다 8.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무려 3조7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외인(-2조4151억원)과 기관(-1조4116억원)의 동반 매도 물량을 완전히 소화해냈다. 특히 삼성전자(-1.77%)와 SK하이닉스(-1.81%) 등 반도체 대형주가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8.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4%) 등 방산 섹터가 지수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3일(-7.24%), 4일(-12.06%), 5일(9.63%)을 거쳐 이날까지 사상 초유의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수의 절대적 수치보다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면서 다음 주에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악재에 반복 노출되면서 주가 면역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롤러코스터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주도주 조정 시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면서도 "국내 증시가 풍부한 유동성과 참여자들의 넘쳐나는 에너지를 보유한 시장이라는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업종별 수익률을 극단적으로 갈라놓았다. 아랍에미리트의 요격미사일 조기 공급 요청 소식이 전해진 LIG넥스원(9.31%)과 한화시스템(5.3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에너지 안보 대안으로 부각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29.97%)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혔던 S-Oil(-3.71%)과 팬오션(-7.24%) 등은 정부의 가격담합 조사 경고에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26포인트(3.43%) 오른 1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10%) 상승한 1117.49에 시작해 장중 기관 매수세에 상승폭을 넓혔다.

이날 오전 9시 11분께 개인 매수세로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일시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에 이어 연일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이다. 발동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 가격은 6.36% 급등, 코스닥150지수는 3.47% 오른 상태였다. 

코스피가 힘겹게 반등을 시도하는 동안 코스닥이 독주한 배경으로는 '정책 모멘텀'이 주목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 밸류업 계획 공시 의무화법' 발의 등 정책 방향성이 설정되면서 중소형 저평가 기업들의 주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급등했던 코스피 대형주에서 나온 차익실현 매물이 코스닥으로 유입되는 로테이션 매매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의 경우 지난 4일 패닉 셀과는 성격이 다른 펀더멘털 기반의 저가 매수세가 지지력을 형성했다"며 "현재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장기화로 이어지기보다는 협상을 통한 긴장 완화 시나리오가 더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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