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의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쳤지만 하락장에 베팅한 '인버스' 투자자들은 모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휘청거리자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다. 특히 지수 하락 폭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들은 단 이틀 만에 4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하락할 때 2배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전 거래일 대비 69원(24.91%) 급등한 346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은 기록적인 상승세로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2거래일간 누적 수익률은 45.38%에 달한다.
다른 인버스 상품들도 일제히 불을 뿜었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 역시 이날 하루 25.17% 오르며 이틀간 44.31%의 수익을 냈다. 배수 없이 지수 하락만큼 수익을 내는 'KODEX 인버스'와 'TIGER 인버스'도 각각 12.37% 상승하며 2거래일 누적 각각 21.18%, 21.09%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인버스 투자자들은 손실 구간을 면치 못했다. 지난 한 달간 ETF 상품들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 17종은 모두 인버스 상품이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61.30%로 최하를 기록했고 'RISE 200선물인버스2X'가 -61.29%로 뒤를 이었다. 배수가 아닌 상품들 중에선 TIGER 인버스는 -37.24%, RISE 200선물인버스 -36.67%, ACE 인버스 -36.65%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바닥이라 확신하고 '레버리지'에 올라탄 투자자들의 고통은 심화하고 있다. 전날(3일) 하루에만 개인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등 상승 베팅 상품에 각각 4625억원, 231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이날 증시가 추가 하락하면서 손실 폭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지수 하락 폭의 2배 손실을 보는 레버리지 특성상 이틀 연속 급락장이 이어지며 해당 투자자들의 평가 손실은 순식간에 각각 -34.48%, -30.43%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주도주에 2배 베팅하는 'TIGER 200IT레버리지' 등 테마형 레버리지 상품에 몰린 자금들도 40% 넘는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 확대 측면에서 저가에서 레버리지를 바로 베팅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미국 주식 순매수에서도 보듯 투기적 자금들이 꽤 많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반적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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