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금액이 전년 대비 6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수요예측 제도 개선과 주관사 책임 강화 조치가 안착하면서 공모가 산정의 합리성이 높아지고 장기 투자 관행이 확산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IPO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총 76개사로 전년(77개사)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전년(3조9000억원)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모든 IPO 기업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범위 내에서 결정됐다. 2024년까지 기관의 공격적인 가격 제시로 공모가가 밴드를 초과해 결정되는 사례가 전체 IPO의 66%에 달했던 것과 대비된다. 다만 하반기 증시 상승과 함께 상장기업의 97%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등 과열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024년 5월과 2025년 1월에 ‘IPO 주관업무 개선방안’과 ‘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이 각각 시행된 이후 공모가 산정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의 장기 보유 확약도 확대됐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1%로 전년(18.1%)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단기 차익 실현 목적의 참여가 감소하고 중장기 투자 관행이 점차 확산되는 흐름으로 분석했다.
일반투자자의 IPO 시장 참여도 크게 늘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06대 1로, IPO 활황기였던 2021년 수준에 근접했다. 청약증거금은 780조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는 평균 경쟁률이 1379대 1까지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5년 IPO 시장은 가격 정상화와 장기투자 증가, 투자심리 회복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시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지속적인 제도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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