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주재 美대사관 드론 공격…리야드서 제한적 화재

  • 사우디 국방부 "드론 2대가 대사관 타격"…인명 피해는 없어

  • 미국, 사우디 공관 업무 중단…중동 5개국 비필수 인력·가족 철수 지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범위가 걸프 지역 외교시설로까지 넓어지면서 중동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새벽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미국 대사관이 드론 2대의 공격을 받았고 제한적인 화재와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대사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퍼졌지만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사관 측은 사우디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이번 공격은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아 무기한 폐쇄된 직후 이뤄졌다. 미 국무부는 예방 조치 차원에서 쿠웨이트를 비롯해 바레인, 이라크, 카타르, 요르단에 있는 비필수 인력과 가족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전황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란 수도 테헤란 전역에서는 폭발음이 이어졌고 상공에서는 항공기 비행음이 들렸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다만 테헤란 내 구체적인 공습 지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나선 이후 이란은 걸프 지역 미군 기지와 외교공관 등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은 중동 내 미국 외교공관과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도 사실상 ‘미국 영토’에 대한 타격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리야드 대사관 공격은 이란의 보복이 군사시설을 넘어 외교시설로까지 번졌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중동 내 미국 공관의 경계 수위가 한층 높아지면서 지역 불안도 더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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