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충격파에 코스피 지수가 7% 넘게 급락하며 5800선이 무너졌다. 역대 최대 낙폭(지수 기준)이다. 주요국 증시 중 하락폭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되면서 26.4원 급등한 1466.1원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변동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3, 4, 12면>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24%(452.22포인트)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1%대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변동성 완화 장치도 가동됐다. 오후 12시 5분 53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넘게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무려 5조14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8911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조797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한 건 2024년 8월 5일(8.77% 하락) 이후 처음이다. 지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낙폭이다.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는 전장 대비 3.06% 하락했으며 대만 가권지수(-2.2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3%), 심천종합지수(-3.24%)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4.62%(55.08포인트) 내린 1137.70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 급락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무역수지 및 물가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급등한 1466.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 7일(33.7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달러 강세가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1.05% 오른 98.75를 기록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 달러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상승했다.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g당 24만92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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