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IRGC 사령관 보좌관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다.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인 만큼, 통행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공급 불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물류 차질도 가시화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제러니 닉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선박 750여척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으며, 이 중 100여척은 컨테이너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차단되면 에너지 가격이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 급등했고, 종가는 6.7% 오른 77.74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장중 12%까지 치솟은 뒤 배럴당 71.23달러로 6.3% 상승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RBC 캐피털의 분석가 헬리마 크로프트는 "분쟁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는 이제 이란 전쟁의 핵심 쟁점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해협이 실제로 폐쇄됐다는 주장에 선을 긋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측 위협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진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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